이재용 부회장, 영장실질심사 전 특검 도착...묵묵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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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다시 나왔다.

이 부회장은 16일 오전 9시27분경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서울시 대치동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순환출자 관련해 청탁 사실 없나', '대통령 강요에 의한 피해자라고 생각하나' 등 현장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특검팀 사무실로 올라갔다.

앞서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차 청구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특검팀 수사팀과 함께 서울중앙지법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부회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 사장의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특검팀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혐의를 추가했다. 지난달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을 보완했다는 입장이다. 삼성 측은 특검팀의 두 차례에 걸친 구속영장 청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가 맡는다. 한 판사는 연수원 31기로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인물이다. 이후 군 법무관을 거쳐 수원지법 판사로 임관됐다. 서울중앙지법과 대구지법 김천지원, 수원지법 안산지원을 거쳐 지난해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 중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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