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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법률가대회 사무국장 임상현법무실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대회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8백여명에 이르는 외국법률가들에게 민주화와 올림픽을 앞둔 한국의 참모습을 볼 기회를 준것이 이번 대회의 또다른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11일 페막된 13차 세계법률가대회 준비사무국장으로 이대회를 뒷바라지해온 임상현검사장(47·법무부 법무실장)은 서울대회가 규모나 내용면에서 역대 어느대회보다 성공적이었다는 주위의 칭찬에 대해 『1백20명 사무국직원들이 밤잠을 설치며 열심히 뛰어준 덕분』이라며 부하직원들의 공을 앞세웠다.
『6월의 정국불안과 최근의 노사분규때문에 불안감을 갖고 봤던 외국인들도 일단 와서 보고는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갔습니다.』
임실장은 외국법률가들 모두가 자기나라에서 여론을 형성하는 지도층이기 때문에 민주화와 올림픽을 앞둔 한국을 알리는데 큰 효과가 있을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이번대회가 대리모(대리모)의 친권을 인정한 모의재판등 학술적인 성과와 함께 외국법률가들에게 우리의 참모습을 보여주어 우리의 대외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특히 비정치적인 학술대회에서 금강산댐의 위법성과 테러리즘을 규탄하는 결의문이 채택된 것은 이번대회의 빼놓을수 없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6·29선언전 정국이 불안하자 외국법률가들이 잇달아 대회참가를 취소, 애를 태워야 했읍니다.
다행히 민주화선언으로 취소사태가 줄었지만 그래도 예상보다 2백여명이나 줄어 아쉬웠지요』
임실장은 대회기간중 몸무게가 2척이나 즐었다면서도 만족스런 표정이었다.<정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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