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서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행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14일 정부 내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무기거래와 정보기술(IT)분야 사업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했다.
2010년 6월 중앙SUNDAY가 김정남과 마카오에서 단독 인터뷰를 할 당시 그는 연 생활비 50만 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 현지 교민들은 당시 “늘 모자에 신발까지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당시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남은 베이징에 100만 달러짜리 주택 2채, 마카오 코타이 해양공원 고급 주택 단지 100평 규모 주택 2채를 보유했다. 몰고 다니는 차도 3대다.
정남씨의 본처 신정희(30대 후반 추정)씨가 사는 곳은 베이징 북쪽 외곽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드래곤 빌라로 전해졌다. 아들 금솔(19)씨는 당시 캐나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의 후처 이혜경(당시 30대 후반 추정)씨는 아들 김한솔(21)씨와 딸 솔희(17)양과 같이 살았다. 당시 한솔씨는 인터뷰를 요청하자 영어로 “개인 생활은 지켜달라”고 거절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계속된 압박으로 사업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4월에는 김정은이 보위부를 시켜 김정남의 평양 별장에 모이는 사람들을 제거한 사실도 알려졌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