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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수준 한국 간호학 학위과정…해외 첫 수출 성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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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아 인제대 간호학과장(가운데)이 지난 11일 스리랑카 현지에서 스리랑카 간호학과 교수들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 인제대]

오진아 인제대 간호학과장(가운데)이 지난 11일 스리랑카 현지에서 스리랑카 간호학과 교수들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 인제대]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가 스리랑카에 4년제 간호학과 학위과정을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인제대는 “2013년부터 4년간 추진해온 ‘스리랑카 간호학사 학위과정 구축사업’이 현실화됐다”고 14일 밝혔다.

스리랑카 콜롬보대학교에 인제대가 개발한 간호학사 학위과정이 올 11월부터 운영된다는 것이다. 국내 대학이 해외에 간호학 학부과정을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같은 사실은 스리랑카 고등교육부가 지난 12월 간호대학(Faculty of Nursing)을 신설한다는 관보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에 스리랑카대학 편람에 콜롬보대학교 간호대학 입학관련 정보를 공식 게재하면서 확인됐다.

콜롬보대학교는 3월부터 교사 신축에 들어가고 오는 11월 100명의 입학생 모집을 시작하는 등 순차적으로 500명의 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스리랑카의 대학 학기는 우리와 달리 11월부터 시작된다.

선발된 입학생은 인제대가 4년간 개발한 간호학사학위 과정으로 교육을 받는다. 또 3년제로 운영되던 스리랑카 전역의 17개 간호대학이 모두 인제대가 개발한 4년제 과정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병두 인제대 의약부총장은 “간호학과 수출로 스리랑카 간호계의 염원이 현실화됐다”며 “앞으로 콜롬보 대학의 교사건축과 대학 운영체계, 전임교원 발굴 등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병두 의약부총장, 윤숙희 간호부학장, 오진아 간호학과장, 하정옥·김선미 연구원 등은 스리랑카 간호학사 학위과정 개발을 위해 스리랑카 교수역량개발 워크숍, 응급 간호사 연수과정운영, 핵심간호 매뉴얼개발 등을 15차례 진행해왔다. 그러나 인제대 간호학과 교수가 파견돼 스리랑카 학생을 직접 교육하지는 않는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의 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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