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줄줄이 퇴사 이유 "돈을 너무 많이 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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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자율주행차 연구 부서를 모기업 산하 `웨이모`라는 자회사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시각 장애인 스티브 마한은 웨이모가 개발한 자율주행차에 홀로 탑승해 지난해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AP]

구글은 자율주행차 연구 부서를 모기업 산하 `웨이모`라는 자회사로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시각 장애인 스티브 마한은 웨이모가 개발한 자율주행차에 홀로 탑승해 지난해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AP]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 투입된 핵심 인력들이 계속 퇴사하는 이유 중 하나가 '너무 많은 봉급'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한국시간)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에서 일했던 전문가들이 리더십 변경, 전략적 의구심, 새로운 창업과 '너무 많은 돈' 때문에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초기부터 일한 직원들은 그들의 프로젝트 가치가 커지면 봉급도 늘어나는 특이한 보상 시스템을 적용받았다.

2015년 후반부터 이들이 받는 월급은 크게 늘어났고, 몇몇의 직원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보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팀원 중 한 명은 4년 동안 초기보다 16배에 달하는 상여금과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들은 너무 많은 돈을 받게 되자 직업 안정성 대신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자신의 스타트업을 차리거나 투자에 나섰다.

구글 프로젝트에서 일하다가 '아르고 AI'라는 회사를 설립한 브라이언 세일스는 자동차 회사 포드로부터 10억달러(1조150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과다임금이 그들을 사직하게 만든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점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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