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장애자」로 고통공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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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가톨릭장애자복지협의회는 12,13일 서울서강대 체육관에서 장애자들에 대한 사회인식과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제1회 전국가톨릭장애자복지대회를 연다.
교회의 장애자들을 위한 복지이념을 정립하고 장애자들의 재활 및 자립의지를 고취하게될 이 대회는 장애자 1천여명과 자원봉사자 2천명 등 3천여명이 참가, ▲장애자문예작품공모전 시상 ▲1일 장애자 체험수기공모전 시상 ▲장애자복지 유공자표창 ▲성공사례발표 ▲장기자랑 및 친교의 시간 ▲제언의 시간 ▲결의문 채택 등의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대회장은 지학순주교, 대회준비위원장은 김승훈신부가 각각 맡았다.
이미 진행된 이번 대회행사 중 가장 주목을 모은 행사는 김수환추기경을 비롯한 성직자·수녀·수사 1백15명이 「1일 장애자」로 나와 지체·시각·청각장애 등 3개 분야의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실습한 「1일 장애자 체험」(지난달 20일·계성여고운동장).
지체장애체험은 끈으로 발목을 묶은 후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고 가파른 길·계단 오르기 등을 했고, 시각장애는 양눈을 안대로 가리고 농구대에 공 넣기·점심먹기·장애물 있는 길 걷기 등을 해 장애자들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
이같은 「1일 장애자 체험」행사는 정상인이 장애자의 고통을 직접 느껴보면서 문제해결을 시도한 최초의 「장애자 포옹 공동체운동」으로 교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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