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인상"거듭강조, 출마 시사 김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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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출마』외침에 얼굴상기>
○…2박3일의 고향방문을 마치고 10일 상오 귀경길에 오른 김대중민주당고문은 목포∼송정리사이의열차안에서 이번방문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가졌다.
이날 목포역에는 3백여명의 환송인파가 나와 『출마』『출마』를 외치는등 처음으로 김고문의 대통령 후보문제를 직접적인 표현으로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는데 김고문은 이에 자극받은듯 상기된 표정으로 후보문제에 언급, 『방문과정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되풀이 강조해 출마 의지를 시사.
-이번 방문을 결산해달라.
『어떤 의미에서도 큰성공이었다. 엄청난사람의 동원뿐 아니라 열기·질서등에서 특히 그렇다.
이제 정부는 민주화의 역행조치를 강행하려해도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했을 것이다.』
-대통령출마 여부를 이제 결정했는가.
『이렇게 직접 다녀봐야 국민들의 뜻을 알수 있다.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일부지역이라 할수있으므로 충청·경기·경상지역을 다녀와 최종 결정하겠다. 강한 인상을 받은것은 사실이다. (재강조) 』
-「강한 인상」은 출마 쪽인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대로들 해석해서 쓰더군.』
-마음대로 해석하라는 것은 역시 출마하겠다는 쪽인가.
『….』
-최종 의사표시는 구체적으로 언제 할것인가.
『개헌안이 확정되는 전후가 될 것이다.』
-다른 지방은 언제 다니겠는가.
『계속해서 다니겠다. 경상도지역까지 이달내 방문하게 되는 것이 현재의 희망이다. 우선 13일 작은 모임이지만 대전엘 갈 예정이다.』
-이제 이 지역민들의 압력도 있어 김고문쪽에서 양보하기는 매우 어렵게 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농담할 자유가 없다.(웃음)』 <송정리=허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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