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경관 2년 구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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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종철군 고문경관 축소조작·은페사건의 박처원(60·치안감·전 치안본부대공수사2단장) ·유정방(49·경정·전대공수사2단5과장)·박원택(47·경정·전5과2계장)피고인등 전직 경찰고위간부 3명에게 각각 징역2년씩이 구형됐다.
서울지검 강신욱 부장검사는 7일 서울형사지법합의 14부(재판장 박영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에서 이들에게 범인 도피죄를 적용, 각각 징역 2년씩을 구형했다.
검찰은 논고를 통해『피고인들이 당초 고문 경찰관이 5명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2명으로 축소 조작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히고 『피고인들이 어려운 여건의 대공수사요원들로 그동안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해온 공로도 숨길 수 없는 일이지만 이 사건의 범인을 축소조작·은폐한 것은 사회에 미친 충격이나 온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한 것으로 용서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논고문을 읽는 동안 피고인들은 비교적 담담한 표정이었으며 방청석에는 구속자 가족 등이 자리잡고 있었으나 별다른 법정소란행위는 없었다.
선고공판은 21일 상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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