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찾은 이재명 성남시장이 봉화 산골로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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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선친 묘소를 찾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참배하고 묘소에 술을 뿌리고 있다.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12일 오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선친 묘소를 찾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참배하고 묘소에 술을 뿌리고 있다.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제19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로 출마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12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았다. 그러곤 곧바로 안동의 이웃 지역인 봉화군 명호면의 한 산골로 향했다.
봉화군의 산골을 왜 찾은걸까.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에 선친·증조부 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이날 묘소 앞에 과일과 말린 통북어를 조촐하게 차려두고 참배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이 시장이 출마 선언한 후 현충원과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했는데 선친에게도 인사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면서 "좀 더 일찍 왔어야 했는데 일정상 미뤄졌다"고 전했다. 이 자리엔 둘째 형 이재영씨와 막내동생 이재문씨가 자리했다.

12일 오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선친 묘소를 찾은 이매녕 경기 성남시장(맨 오른쪽)이 둘째 형 이재영씨(가운데), 막내동생 이재문씨와 함께 절을 하고 있다.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12일 오전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선친 묘소를 찾은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맨 오른쪽)이 둘째 형 이재영씨(가운데), 막내동생 이재문씨와 함께 절을 하고 있다.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이 시장은 1964년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동에서 5남 2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이곳은 안동시와 봉화군, 영양군이 이웃하고 있는 산골마을이다. 이 시장 가문의 선산이 봉화군에 위치한 것도 이 때문이다. 1976년 초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경기 성남시로 이사하기 전까지 이 시장은 이 마을에 살았다.

앞서 오전 10시 이 시장은 안동시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재판에 대해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원한다면 그렇게 가는 게 맞다"면서 "탄핵을 기각하면 머슴이 주인이 원하는 것에 반하는 결론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후 1시30분쯤엔 안동시 도산면 퇴계종택을 찾아 16대 종손 이근필(82)씨와 차종손 이치억(42)씨를 만난다. 오후 3시엔 종가전통음식점 예미정에서 유림과 종친들에게 세배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오후 7시30분에는 성주군청 앞 주차장에서, 오후 8시20분에는 김천역 광장에서 열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사드·THAAD)체계 배치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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