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국 21척 피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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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바레인AP·로이터=연합】지난 주말 재개된 이란과 이라크의 제3국 선박 무차별공격이 2일밤과 3일새벽 (현지시간) 에도 계속돼 이란은 일본유조선과 이탈리아 화물선을 공격하고 이라크는 초대형 유조선을 공격했으며 페르시아만의 「유조선 전쟁」 이 재개된 이래 최초로 선원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로써 지난6일 동안 이라크의 공습이나 이란 쾌속정에 의한 기습으로 공격을 받은 유조선이나 기타 선박은 9개국의 국기를 게양한 21척으로 늘어났다고 해운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란혁명수비대의 쾌속정은 2일밤 페르시아만 남부에서 일본유조선 니신 마루(1만8천2백t)에 3발의 로키트탄 공격을 가했으며 그후 4시간만에 다시 페르시아만 수로의 북쪽에서 이탈리아 화물선 졸리 루비노호 (1만7천1백72t)에 접근, 기관총공격을 퍼부어 2명의 선원이 부상했다고 해운소식통들이 말했다.
또 이라크군 코뮈니케는 이라크전투기들이 3일상오이란 연안에서 대형 유조선을 지칭하는 「거대한 해상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나마국적의 미국보급선 한척이 지난 1일이란 원유선적항인 하르그섬 근처에서 이라크의 미사일공격을 받아 아시아인 선원7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랍 에미리트 연합의 소식통이 밝혔다.
이같은 선박공격이 계속되자 일본은 일본유조선의 페르시아만 운항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일본해운업계 관계자들이 3일 밝혔는데 페르시아만에는 현재 약10척의 일본유조선이 있으며 그중 2척이 지난 이틀동안 연달아 공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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