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고문까지 나서 “이방카 브랜드 사라” 홍보하자 패러디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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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백악관 핵심 참모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의 의류 브랜드를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보수 매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가서 이방카 제품을 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저는 쇼핑을 싫어하지만 가서 좀 살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진행자들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지만 콘웨이 고문은 “지금 무료 광고를 하는 거예요. 모두들 오늘 가서 사세요.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백악관은 “콘웨이는 그 문제에 대해 자문역할을 한 것이다. 그뿐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백화점 노드스트롬이 내 딸 이방카를 부당하게 대우했다. 끔찍하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콘웨이 발언이 논란 일자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의 일라이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의원이 정부 윤리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도록 주문했다. 온라인에서도 관련 패러디가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방카 브랜드로 추정되는 드레스를 입고 있는 남성이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이방카는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로 의류와 가방, 신발과 쥬얼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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