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지원단체, 북한에 17억원 상당 의약품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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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의료지원단체인 아메리케어스(Americares)가 북한에 150만달러(약 17억원)에 달하는 의약품과 구호품을 보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아메리케어스는 매년 4회씩 북한에 의약품과 위생용품 등을 지원해왔으나 지난해엔 한 번도 대북 지원을 하지 않았다. 아메리케어스의 도나 포스트너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지난해 3월 유엔의 새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에 보내는 의료용품에 대해 미국 상무부 산업 안보국으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는 규정이 새로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대북 지원을 재개하며 보낸 물품은 약 8t에 달하며, 호흡기약과 당뇨병약, 비타민제와 옷 등이라고 포스트너 대변인은 전했다. 이 용품들은 평양·평안도·황해북도의 병원 및 보건소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1982년 설립된 아메리케어스는 의료에 초점을 맞춘 인도주의적 단체로 대북 지원은 지난 97년 시작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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