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靑 겨냥 "이것이 팩트?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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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것이 팩트'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폰 사용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청와대를 정면 비판했다.

안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영상과 함께 "청와대의 '이것이 팩트입니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적었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영상에는 지난해 11월 11일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차명폰 사용 의혹을 묻는 질문에 대해 김현웅 당시 법무부장관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선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답변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청와대는 곧바로 청와대 공식홈페이지 '오보·괴담 바로잡기'를 통해 "이것이 팩트"라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청와대는 "외부에서 만든 대포폰을 사용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허위주장.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지급하는 전화기 외에 다른 전화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열린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대통령이 차명폰을 가지고 있었다"고 증언해 파문에 휩싸였다.

안 의원은 이날 "저는 300명 중 한 명의 국회의원일 뿐"이라며 "근데 박근혜 정부는 저에게 탐정이라는 별명을 갖도록 만들어 줬다"고 했다.

이어 "역사는 이번 정권을 유례없는 후안무치, 청인공노할 정권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숨기는 자, 거짓말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b265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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