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비상' 전국 가축시장 오늘부터 임시 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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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전파 위험에 전국 가축시장이 문을 닫는다. 농협경제지주는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전국 86개 가축시장이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 5일 충북 보은군, 6일 전북 정읍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이날 경기 연천군에서도 감염 의심 소(간이 검사 결과 양성)가 나오면서다. 전국으로 구제역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농협은 가축시장 휴장을 결정했다. 가축시장에서 소나 돼지를 거래하는 과정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파할 위험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전국의 소 315만 마리 전부를 대상으로 일제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구제역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기는 데는 보통 일주일이 걸린다. 일제 접종이 마무리되는 시점(13일) 일주일 뒤인 20일까지 전국 가축시장이 문을 닫는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가축시장 임시 휴장은 소 사육 농가 일제 접종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추후 상황 변동에 따라 임시 휴장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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