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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르 클레지오 … 해외 스타 작가 15명 서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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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별처럼 빛나는 세계적인 작가들이 5월 서울로 몰려온다. 2000년 첫 개최 이후 국제적 성가를 더하고 있는 서울국제문학포럼 올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왼쪽부터 로버트 하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줄리아 크리스테바.

왼쪽부터 로버트 하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줄리아 크리스테바.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합작해 여는 올해 포럼 참가자들은 이전 3개 포럼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우크라이나의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프랑스의 르 클레지오, 정신분석·기호학에 바탕한 문학이론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우선 눈에 띈다. 미국의 계관시인 로버트 하스, 아프리카의 차기 노벨상 후보로 단골 거론되는 소말리아의 누르딘 파라, 나이지리아 출신 영국 소설가 벤 오크리도 온다. 중국의 위화와 하진, 체 게바라의 아들이면서 시인인 쿠바의 오마르 페레즈도 포함돼 있다.

5월 개막 서울국제문학포럼 참가
중국 위화, 쿠바 오마르 페레즈 …
한국 작가와 ‘문학의 밤’ 행사도

모두 15명의 ‘정상급’ 해외 작가들이 5월 23∼25일 서울 광화문 교보컨벤션홀 등에서 포럼·문학의 밤 행사에 참가해 한국 작가들과 교류하고 독자들도 만난다. 한국에서는 고은·황석영·김연수·김애란 등 60여 명 의 시인·소설가·평론가가 참가한다.

포럼은 국제 작가 교류를 통해 공동의 문학담론을 생산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올해 주제는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 7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직위원장인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빠르게 바뀌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작가가 자신에게 충실하면서 동시에 보편적일 수 있는지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네 번째 대회다 보니 그동안의 이야깃거리도 풍성하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는 “첫 대회 참가자를 섭외할 때만 해도 ‘한국이 어디 있냐’고 묻는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있을 정도였지만 요즘은 대부분 포럼의 존재를 건너 들어 알고 있다. 섭외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말했다. 2005년 포럼에 참가한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가 노벨상감으로 언급한 세 명(오르한 파묵, 르 클레지오, 모옌)의 포럼 참가자가 이후 실제로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포럼을 참관하려면 2월말 개통되는 홈페이지(http://www.seoulforum.org/2017)에 사전신청해 야 한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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