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때 속초에 크루즈 정박… 숙박시설+관광명소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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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2018평창겨울올림픽 때 숙박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정박크루즈(Floating Hotel) 운영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속초항에 크루즈를 유치한 뒤 올림픽기간(2018년 2월 9~25일) 관광객들이 숙박시설로 사용하고 관광명소로도 활용하기 위해서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 정박크루즈를 운영한 사례를 벤치마킹했다고 강원도는 설명했다.

현행법상 외국 국적의 크루즈 정박·숙박운영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 민자를 유치한 뒤 크루즈를 구매·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강원도는 4만t급 크루즈를 선정해 이달 중 사업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3~4월 중 크루즈를 구매할 예정이다. 이어 8월 선박계약 및 인수, 12월 선박 접안·정박 등의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크루즈는 700객실, 1500여 명 수용, 500석 연회가 가능한 규모가 구매 대상이다. 크루즈가 정박하는 속초항 연안여객터미널은 쇼핑이 가능한 관광터미널로 바뀐다. 현재 국비 373억원을 투입해 국제여객터미널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정률 40%로 7월 준공 예정이다.

강원도는 올림픽기간 크루즈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바하마 국적 2만5000t급(정원 1274명) 글로리 씨 크루즈(Glory Sea Cruise)가 2월부터 3월까지 5차례 운항을 신청했다. 이 크루즈는 중국 상하이(上海)~부산~상하이, 상하이~제주~속초~상하이, 상하이~속초~상하이 구간 등을 운항할 계획이다. 일본과 러시아, 중국을 대상으로도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속초와 강릉, 평창을 연계한 2박3일 체류상품을 크루즈와 연계하는 방식이다. 강원도는 올림픽기간 크루즈를 통해 3만여 명이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초=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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