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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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은행장 내정자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7일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은행장 후보로 위 사장을 단독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위 내정자는 3월말 주주총회를 거쳐 신한은행장으로 최종 결정된다.

위 내정자는 1958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WM(자산관리)부행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지난 2013년 8월 신한카드 사장에 취임했다. 위 내정자는 신한카드 빅데이터 경영과 디지털 혁신에 앞장선 인물로 평가받는다.

위 내정자는 아직까지 대법원 판결이 끝나지 않은 '신한사태'의 관련자이기도 하다. 신한사태는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지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당시 신상훈 사장을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빚어진 신한금융그룹 내 고위직 간의 내분 사건이다. 당시 위 내정자는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으로 라 회장측 인사로 꼽혔다. 검찰 수사와 법정으로 이어진 이 사건은 현재 고등법원 판결까지 내려진 상태다. 신 전 사장은 고등법원 판결에서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다. 이에 따라 금융업계에서는 "위 행장이 신한사태 관련한 논란을 잠재우고 앞으로 회사를 하나의 조직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첫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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