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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박살 내고 싶다" 터미네이터와 대통령이 격하게 다투는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AP]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AP]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테이블에 박살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간) 슈워제네거 전 주지사는 멘스저널(Men's Journal)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진행했던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의 시청률이 슈워제네거가 맡은 뒤 떨어졌다며 조롱했을 때 이런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슈워제네거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어프렌티스'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했던 것처럼 미국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만 해준다면 국민이 더욱 성원을 보내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대통령 직에 충실하고 보다 외교적이며, 고위 정치인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6일 트위터를 통해 "시청률이 나왔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시청률 기계' 나와 비교하면 완전히 끝장났다. 망가져 버렸다"며 "내가 진행한 시즌1 때와 그를 비교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신경 쓰겠는가. 그는 케이식과 힐러리를 지지했다"고 공개 조롱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일에도 그는 워싱턴에서 열린 한 조찬 기도회 연설에서 "대통령에 출마할 때 그 쇼(어프렌티스)를 떠나야 했다. 그들은 이름값이 대단한 영화배우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후임으로 고용했다"며 "우리는 그 결과를 이미 알고 있다. 시청률은 바로 떨어졌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것은 완전한 재앙이었다"며 "할 수만 있다면 나는 아놀드를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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