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위안부 소녀상 집중 조명…"위안부 소녀상은 왜 외교 갈등으로 비화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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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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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이 현지시간 6일, "위안부 소녀상은 왜 외교 갈등으로 비화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위안부 소녀상을 만든 김은성 작가와의 인터뷰를 토대로 위안부 소녀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 기사는 현재 CNN 홈페이지의 메인화면에서도 'Top stories'로 소개되어있다.

(빨간 네모) 주요 기사로 소개된 위안부 소녀상 관련 기사 [사진 CNN 홈페이지]

(빨간 네모) 주요 기사로 소개된 위안부 소녀상 관련 기사 [사진 CNN 홈페이지]

CNN은 소녀상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일본 정부에 의해 강압적으로 동원된 위안부 소녀를 상징한다"며 "단발머리는 소녀의 의지에 반해 가족·친구들과의 단절된 관계를 상징하고 움켜쥔 주먹은 일본의 전쟁범죄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다"고 소개했다.

[사진 CN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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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소녀상의 발 뒤꿈치가 땅과 떨어져있는 이유와 소녀상 옆 빈 의자가 상징하는 바, 그리고 소녀상의 어깨에 앉아있는 새가 의미하는 내용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CNN은 이 소녀상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곳곳에도 설치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한국과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20만명 가량의 여성들을 상대로 위안부 강제 징집이 이뤄졌다"며 아베 총리가 부인한 "위안부 강제 동원"을 강조했다. 또 "일본은 1992년 고노담화를 통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지만 그외 추가적인 정부 차원의 공식 피해보상 등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놓고 일본 정부가 '자국 대사 귀국'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김은성 작가의 반응도 소개했다. 김 작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의 이같은 대응이 지나치다면서 "위안부 소녀상으로 일본이 상처받는 것이 무엇이냐"며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여성의 인권을 담은 조각상이다"라고 밝혔다.

CNN은 위안부 소녀상을 놓고 한일 정부간 갈등이 커지면서 양국 관계가 70년 전보다도 더 후퇴했다고 덧붙였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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