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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구도심 동구에 80층 주상복합 건물과 5800가구 뉴스테이 추진

중앙일보

입력

인천 구도심인 동구 일대에 5816가구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과 80층짜리 주상복합건물 등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동인천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2년까지 2조원 상당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주거·상업 복합단지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대상 지역은 동구 송현동 경인전철 동인천역 일대 19만5877.6㎡다. 중심상업지구에는 호텔과 유통·업무시설 등이 입주하는 8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선다. 330m 높이로 원도심 부활을 상징하는 건물이 될 전망이다.

이 건물 일대에는 5816가구가 입주하는 뉴스테이가 만들어진다. 동인천 지역에서 계속 살아왔던 원주민들의 재정착을 위해 공익사업도 추진한다. 총사업비 1조9763억원은 금융기관과 자산운용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민간자본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민자 유치는 현재 십정2지구 등에서 뉴스테이 개발을 하고 있는 마이마알이(옛 스트레튼 알이)가 부동산 펀드를 활용해 담당하고, 인천시는 행정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동인천역 일대는 1970년대만 해도 인천의 최대 상권이었다. 하지만 신도시 상권에 밀리며 현재는 배다리시장·순대 골목 등만이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2007년에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공영개발이 추진됐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10년간 별다른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도 주민들의 동의가 없거나 민자 유치에 차질이 빚어지면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자금을 충당하고 시가 이를 공동지원하는 방식이라 재정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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