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회사가 패션업체와 손잡은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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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초코파이 티셔츠’에서 ‘인조 모피 슬리퍼’까지. 다양한 업체가 만나 만들어내는 독특한 협업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제조사간 기술을 더해 혁신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톡톡 튀는 한정판 제품으로 젊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2일 제과업체 오리온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편집샵 비이커와 손잡고 ‘초코파이情 한정판 컬렉션(사진)’을 출시했다. 한입 베어물어 하얀 마시멜로가 드러나는 초코파이 이미지를 넣은 제품으로 초코파이 커플 티셔츠가 대표적이다. 휴대폰 케이스와 캔버스백도 2종씩 출시했다. 티셔츠 목 뒤편 상표부착 자리에는 상표 이름 대신 ‘초코파이’ 4글자가 선명하게 들어간다.

튀는 협업제품으로 젊은층 공략
커플 셔츠·휴대폰 케이스 등 출시
카카오·CU도 캐릭터 팝콘 선보여

미국 뉴욕에서 처음 등장해 패션 피플들의 호평을 받은 인조 모피 슬리퍼도 협업 형태로 국내에 상륙했다. 스포츠브랜드 휠라는 이날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바하 이스트와 협업으로 탄생한 ‘FILA(휠라)×BAJA EAST(바하 이스트) 퍼 슬라이드’를 한정수량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F/W(가을·겨울상품)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공개된 후 미국에서만 출시됐다가 이번에 국내에도 소개하는 제품이다. 슬리퍼는 발등 부위가 두툼한 인조모피(분홍·검정·흰색)로 뒤덮혀 눈길을 끈다. 바하 이스트의 디자인과 휠라의 기술력을 접목시켰다.

이같은 협업 시도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편의점 CU도 최근 카카오와 함께 프렌츠팝콘 캐릭터를 넣은 자체브랜드(PB) 스낵 ‘HEYROO 콘소메팝콘’ 40만개 한정 판매에 들어갔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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