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근의 ‘천 강에 달빛 비치듯…’ #2월 20일까지 갤러리 웰 #문의 02-596-6659
이번 전시는 달항아리 그림 위주로 꾸몄다. 한지 위에 먹을 칠하고 그 위에 밀랍을 입혔다가 벗겨내기를 수차례 반복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한지의 속살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전시 제목은 세종대왕이 1449년 훈민정음으로 지은 불교 찬가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에서 따왔다. 어머니의 기도 같은 달항아리의 온화한 기운이 대보름 달처럼 온 누리에 고루 비춰지길 기원하는 소망을 담았다. 전시장 한 켠에는 작가가 한지에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일기장이 조용히 관람객을 맞는다.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갤러리 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