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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입의 품격' 드러난 반기문 불출마 '말말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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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인 1일 오후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발표 직전까지 주변인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당일 새벽 아내와 논의한 결과라는 게 반 전 총장의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많은 의원들이 숱한 말을 쏟아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동안 보여주신 각오에 비춰보면 뜻밖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 전 총장과) 좋은 경쟁을 하려 했는데 안타깝다.”

“반 총장은 꼭 정치가 아니어도 외교 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한 그 경륜으로 국가를 위해 기여해주시길 기대한다.”

안희정 충남지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선 출마의 뜻을 접었다.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생각한다.”

“(반 전 총장이) 유엔사무총장으로 쌓아온 경륜을 바탕으로 국가원로로서 더 큰 기여를 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이제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 외교 현안이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할 텐데 (반 전 총장이) 경력을 살려 여러 외교 현안을 푸는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평생 외교관을 하고 유엔 사무총장을 10년 지낸 경륜있는 분, 그 경험이 안보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잘 쓰이길 기대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반 전 총장이) 공교롭게도 저랑 만나고 헤어지자마자 대선 불출마 회견을 해 매우 당혹스럽다. 제 짧은 정치경험에 비추어 '꽃가마 대령하겠다는 사람 절대 믿지마시라. 외람된 말씀이지만, 총장님을 위한 꽃방석은 마련돼있지 않다. 총장님이 확신을 갖는 만큼 중심 잡으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더니 (반 전 총장이) '요즘 절감하고 있다'고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푹 쉬시고 유엔 전 사무총장으로서 급변하는 외교안보상황에 지혜 보태주시길 청한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반 전 총장은 오랜 기간 뒤어난 외교관으로 나라에 헌신했다.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국위 선양에 크게 이바지했다.”

“소중한 국가적 자산이 정치판에 들어와 훼손됐다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남경필 바른정당 의원

"반 전 총장은 여전히 국가의 큰 자산, 오랜 경험과 경륜을 살려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주리라 기대한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반 전 총장이 명예를 지키는 길을 선택했다.”

“정치적 입장 차이를 떠나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이 낳은 자랑스런 인물, 국제사회를 위해 더 중요한 일을 감당하실 때가 오리라고 믿는다.”

정청래 전 의원

"나는 반기문 중도사퇴를 이렇게 예언했다."

"진정한 정권교체와 민주정부수립이라는 시대정신이 없으면 후보가 될 수 없고, 후보가 돼도 대통령되기 어렵다. 반기문 총장은 여러모로 부족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내린 결정 중 가장 나은 선택"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반 전 총장 개인이나 대한민국의 긴 역사를 볼 때에는 오히려 더 나은 결정"

"대한민국이 만든 역사적 인물인 반 전 총장에 대해 귀국하자마자 우리 정치권이 너무 함부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재명 성남시장

▶1일 성명

"예측한 대로 반기문 전 총장이 사퇴했다. 중도 사퇴는 당연한 결론"

"저에게 쪽집게라며 동업으로 '돗자리 깔자'는 분들도 많다.”

▶2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

"국민이 화려한 공직, 경력으로 판단하던 시대는 지났다. 제대로 된 성과를 못 냈다는 것을 전 세계 언론이 지적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걸 금방 알아채고 지지율이 폭락해서 그만둘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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