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다른 마약으로 가는 '통로'

미주중앙

입력

한인들의 4대 중독문제는 마약, 도박, 알코올, 인터넷 게임 순으로 나타났다.

한인들의 4대 중독문제는 마약, 도박, 알코올, 인터넷 게임 순으로 나타났다.

가주내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 시행을 앞두고 한인사회 마약 관련 중독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인중독, 마약 관련 48%
도박 28%…음주 11% 순

한인중독증회복센터(이하 중독증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인사회 중독문제 전화상담통계 중 마약 관련이 48%로 가장 높았다.

중독증 센터의 이해광 대표는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적으로 시행되면 마약중독 증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미 중독문제 상담의 반 수 정도가 마약 관련”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지난 한 해 동안 149명의 한인들과 전화를 통해 중독관련 상담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특히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 증가를 우려했다. 그는 “마리화나 남용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마리화나가 다른 마약을 하게 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마리화나에 중독되면 통제력이 상실되고 안전개념을 지킬 수 없어 아무 마약이나 하게 된다”며 “실제 15세 이전부터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한 26세 이상의 성인 중 62%가 코케인을, 9%가 헤로인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한인 중독문제 상담으로는 도박이 25%, 음주 11%, 인터넷 게임 중독이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독증 센터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의 통계도 함께 발표했는데 총 1361건의 상담중 마약중독 관련 상담이 599건으로 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도박 28%, 알코올 12%, 게임 11%, 음란물 2% 순이었다.

상담자별로는 남성이 82%로 여성(1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알코올 중독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7:1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마약과 도박은 남성 대 여성의 비율이 약 4:1 정도였다.

오수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