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40㎝가 넘는 눈폭탄이 휩쓴 강원도 영동 지역에서 육군 8군단이 대민지원 ‘제설작전’에 나섰다.
22일 육군에 따르면 8군단은 고성ㆍ양양ㆍ속초 등 영동 지역에 차량 250여 대, 장병 5800여 명을 긴급 투입해 제설작전을 펼쳤다. 전통시장과 대중이용시설, 이면도로 등이 중점 제설작전 지역이다.
육군 관계자는 “산간 오지의 군부대는 적시에 제설작전을 했기 때문에 현재 고립된 곳이 없다”면서 “그러나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일부 마을의 교통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요청이 오기 앞서 군이 먼저 나섰다”고 말했다.
눈이 내린 뒤 찾아온 한파 때문에 도로가 얼면서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마을버스 운행이 중지되면서 일부 마을이 고립됐기 때문이다. 군은 교통로를 확보하는 한편 6ㆍ25 참전용사 가옥, 요양원, 독립가옥을 위해 진입로를 뚫어주고, 안전을 위해 지붕 위 눈을 치워줬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