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터키' 노선, 우리 국적기 다시 뜰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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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항공이 독점 취항하고 있는 한국-터키 노선에 한국 국적기가 다시 뜰 수 있을까.

25~26일 터키에서 열리는 양국 항공회담을 앞두고 터키 항공노선 문제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터키 노선은 1997년 운수권을 배분받았던 아시아나항공이 외환위기로 승객이 줄어들자 수익성을 이유로 99년 노선을 폐지, 2003년 10월 운수권을 상실했다. 그 직후 대한항공이 운수권 배분을 신청했지만 건설교통부는 노선 배분을 미뤄 왔다.

아시아나항공은 터키 관광객이 증가하자 2000년 5월 터키항공과 코드셰어(좌석공유)를 맺어 터키 노선 영업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터키는 대표적인 기독교 성지순례지로 꼽혀온데다 월드컵 이후 양국 관계가 좋아지면서 터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건교부는 이번 항공협정에서 복수 취항과 증편을 터키 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터키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항공협정에서 터키 측은 한국의 복수 취항 요구에 난색을 표명했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이 문제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1월 터키와의 항공회담에서 복수 취항이 결렬될 경우 국익 차원에서 모종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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