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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숨결 서린 곳에'실학박물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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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생가와 묘가 있는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능내리에 '실학 박물관'(조감도)이 들어선다. 경기문화재단(대표 송태호)이 5월 착공해 이르면 내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경기도를 21세기 새로운 실학의 중심으로 삼으려는 취지다. 반계 유형원과 성호 이익은 물론 양명학의 하곡 정제두도 실학과 관련을 맺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기도는 이들처럼 경기도에 살며 연구활동을 했던 실학자들의 저작과 관련 유물들을 모아 전시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실학과 개화사상의 다리를 놓은 것으로 평가받는 혜강 최한기의 유물 195점이 전시된다. '향약추인(鄕約抽人)' 등을 통해 혜강의 서학 수용과 기학 형성의 흐름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유형원의 '반계수록', 이익의 '성호집', 박지원의 '연암집', 박제가의 '북학의', 정약용의 '경세유표', 김정희의 '추사집' 등을 비롯해 윤두서와 신윤복의 풍속화첩 등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송 대표는 "실학의 개혁성과 현실지향성의 미덕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연구박물관인 동시에 다양한 실학 관련 자료를 보존.전시하는 국제 규모의 실학 센터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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