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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근로자 사무실 마구부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고 이석규씨(21) 장례행렬을 뒤따르다가 경찰에 차단돼 거제로 되돌아온 대우조선 근로자 1천여명과 거제에 있던 근로자등 2천여명은 28일 하오9시40분쯤 대우조선운동장에 모여 경찰이 영구차를 남원으로 가도록 한데 항의, 회사집기를 부수고 철야농성을 벌였다.
근로자들은 『경찰이 시체를 탈취했다』며 타고온 버스 2O여대로 시가지를 돌면서 차량시위를 벌인 뒤 회사로 돌아가 출입문을 지키던 경비원들을 좇아내고 지게차로 회사의 5개 출입문을 봉쇄했다.
일부 흥분한 근로자들은 하오10시쯤 사장실과 중역실이 있는 본관 건물로 몰려가 1층과 2층의 사무실 유리창 2백여장을 박살내고 사무실 집기를 부순 뒤 화장실변기까지 깨뜨리고 본관앞에 있던 경남1가5768호 로열살롱 승용차를 뒤집어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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