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존슨」 누가 더빠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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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나는 승리하기위해 로마에 왔다. 어느 누구도 나를 잡지 못한다.(벤존슨)『백마디의 말보다는 단한번의 승부로 대변하겠다. 트랙만이 진실을 말할 것이다. (칼렁瑛決? 과연 세계에서 가강 빠른 사나이는 누구일까.
오는 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막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1백m에「칼ㆍ루이슨 (미국) 와 「벤ㆍ존슨」 (카나다) 이 나란히 출전, 「세기의 대결」을 벌이게 됐다.
올림픽사상 두번째로 4관왕의 위업을 이룩, 일약 LA올림픽 영웅으로 등장한 「루이스」 와 지난해 「루이슨 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최고 스프린터로 떠오른 「존슨」이 서로 맞붙기는 LA올림픽이후 이번이 처음.「루이스」는 로마도착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존슨의 콧대를 꺾기위해 2백m에는 출전치 않고 1백m에 주력, 세계 제1인자임을 다시한번 증명해 보이겠다』 며 강렬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9월 무릎관절수술이후 한동안 대회에 출전치 않고 고된 훈련을 계속해왔다는 「루이스」는 지난16일 팬암대회에서 멀리뛰기와 4백m계주 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번에도 3개부문을 휩쓸겠다는것. 반면 LA올림픽때 3위를 마크했던 「벤ㆍ존슨」은『루이스는 84년이 전성기였다. 이제는 그가 나를 잡기엔 역부족이다』며 자신감을 보이며 이번 기회에 9초85대로 뛰어 세계기록 (9초93)을 깨겠다고 버르고 있다. 「존슨」의 최고기록은 9초95. 지난10일 팬암대회에서 자마이카 선수가 9초89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으나 초속 4ㆍ2m의 바람을 등지고 뛰었기 때문에 공인받지 못했었다. 과연 이번에 「루이스」나 「존슨」중 누가 9초90의 벽을 깰수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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