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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올들어 첫 군부대 현지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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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김정은 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청와대 타격 전투훈련 참관하는 모습. [사진 노동신문]

지난해 북한 김정은 인민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 전투원들의 청와대 타격 전투훈련 참관하는 모습. [사진 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군부대를 시찰(현지지도)했다고 북한 관련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조선인민군 제233 군부대 직속 구분대(대대나 그 아래의 부대 조직 단위)를 시찰했다"며 "중대의 싸움준비와 훈련실태를 점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사들의 생활을 친부모의 심정으로 따뜻이 돌봐주며 훈련과 군무 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제때에 풀어줌으로써 군인들이 오직 훈련에만 전심전력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은 또 "중대가 맡고 있는 임무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싸움준비에 지침이 되는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의 군부대 시찰은 올들어 처음이다. 김정은은 집권직후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초에는 군관련 행사를 챙겼다. 지난해엔 인민군 포사격 경기, 핵실험(1월 6일)뒤 인민무력부 방문 및 핵과학자 축하행사 등 5차례의 공개활동이 모두 군과 관련됐다. 하지만 올해 싸움준비를 완성하라고 지시했던 김정은은 평양가방공장(5일), 김정숙평양제사공장(8일), 류경김치공장(12일), 황해남도 금산포젓갈가공공장ㆍ금산포수산사업소 시찰(15일) 등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김정은이 최근 북한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기가 포착되고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군부대를 찾아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핵과 미사일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가 기습적으로 강행했다"며 "올해엔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한 뒤 군관련 활동을 하지 않다 갑자기 나타난 게 기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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