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측 공식입장 급했나…‘김태의’로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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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태희(오른쪽)와 가수 비가 연인으로 만나기 전인 2011년 광고 촬영 현장. [사진 쿠팡]

배우 김태희(오른쪽)와 가수 비가 연인으로 만나기 전인 2011년 광고 촬영 현장. [사진 쿠팡]

17일 연인 비(35·정지훈)와의 결혼을 발표한 배우 김태희(37)가 자신의 소속사에도 결혼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계에 따르면 김태희의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 매니저들도 김태희의 결혼 소식을 이날 비의 발표를 통해 접했다.

지난 5년간 공개 연애를 해온 비와 김태희는 여러 차례 ‘결혼설’이 나왔다. 심지어 지난 연말부터는 “곧 결혼한다”는 소문이 연예계를 중심으로 퍼졌다.

하지만 비와 김태희 양측은 결혼설을 부인했고 김태희 소속사 루아엔터는 최근까지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심지어 비가 SNS에 결혼발표 글을 올릴때까지도 김태희 소속사는 비와 김태희 결혼이 발표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이를 확인한 소속사 측은 급히 보도자료를 내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비는 이날 자신의 SNS에 “이제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한다”자필 편지를 올려 김태희와의 결혼을 알렸다.

루아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김태희씨와 정지훈씨가 그동안 연인으로서 사랑을 키워오며 마음과 신뢰가 쌓여 드디어 너무도 아름다운 결실을 보게 되었다”며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에 결혼식은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천주교 성사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 곳곳에는 김태희의 이름을 ‘김태의’라고 적는 등 자료를 급하게 낸 흔적이 눈에 띄었다.

한편 비와 김태희는 다음달 19일 양가 부모와 가족만 초대해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들 커플은 2011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연을 맺었다. 2012년 가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2013년 1월 1일 열애 사실이 공개됐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배우 김태의씨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배우 김태희씨와 정지훈씨가 서로의 가장 소중한 반려자로의 연을 맺을 시기이기에 현재까지의 상황을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연인으로서 사랑을 키워오며 마음과 신뢰가 쌓여 드디어 너무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에 결혼식은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천주교 성사로 진행할 예정이며, 양가 부모님들과 본인들의 뜻에 따라 시간과 장소를 공개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분들만 모시고 작고 뜻 깊게 올릴 것이며 예식 후 신혼여행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실의 아름다운 선물인 자녀는 혼인 후에 천천히 계획할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모범적인 부부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여러가지 궁금하실 내용들은 상황마다 정리되는대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루아엔터테인먼트 올림.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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