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의 걸크러시 폭발…'년'이라고 한 트위터리안에게 일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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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이 트위터에서 자신에 대한 음해성 글을 쿨하게 맞받아쳐 '걸크러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화제가 된 글은 여 위원장이 15일 '마이클 윤(트위터 아이디 hego123)'이란 트위터 사용자의 글에 단 댓글이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

마이클 윤은 "여명숙 이 년이 바로 게관위 위원장. 캬 심의 안내줘서 업계에 최수 160억 최대 500억까지 손해 입힌 마이너스의 손 아닌가"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마이클 윤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을 '출판사 CEO'로 소개하고 있다.

'커피 온 더 맵(coffee on the map)'이란 블로그를 운영하는 그는 이따금 야권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리곤 해왔다.

그의 트윗글을 발견한 여 위원장은 이날 답글을 달았다.

"게임위원장 여명숙 찾으시는거면 제가 '그 년' 맞습니다."라고 운을 뗀 여 위원장은 "160~500억 손해? 손해봤다면서 정확한 액수도 파악 못하느냐"고 면박을 줬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의 트위터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의 트위터

이어서 맞받아쳤다.

손해보셨다는 업계분들 다 알려주시고 본인 게임 얘기면 직접 오세요. 바로 수사의뢰해드릴 테니. '이 년' 물러갑니다"

마이클 윤은 여 위원장의 반박에 "위원장님. 이년은 사과 드립니다만, 위원장님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 받았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업계에 불만이 더 있다는 것 잘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라고 꼬리를 내렸다.

여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7일에 열린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있을 때 전임자인 차은택씨의 운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감사 요구를 한 탓에 부당하게 두 달 만에 해임당했다고 증언했다.

여 위원장은 당시 "스스로 입에 물고 있는 재갈을 뱉을 때가 됐다" 등 시원시원한 발언들로 주목을 받았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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