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석공장성광업소 채탄중단|사북 동원탄좌도…태백선 철도 불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태백탄전지대 탄광노사분규가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의 국영탄광인 석공 장성광업소 광원 5천3백명중 갑반 근무자 2천7백여명과 80년 난동사건이 일어났던 동원탄좌사북광업소 광원들 5백여명이 10일상오부터 임금인상등을 요구하며 농성에 돌입, 채탄작업이 중단됐다.
지난 6일상오 어룡광업소광원농성을 시작으로 번진 광원들의 농성사태는 10일하오2시현재 10개탄광 1만5천여명의 광원들이 농성·시위에 가담, 80년 사북사태이후 최악의 국면에 들어갔다.
특히 석공 도계광업소 광원들이 8일하오 영동선철도 건널목과 중심가 국도를 점거, 한때 교통이 끊긴데이어 9일하오4시45분부터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의 광원1천여명이 고한역을 점거, 철야농성을 벌여 10일하오2시현재 고한∼사배간 대백선철도가 불통되고있다.
◇석공 장성광업소=10일상오8시 갑반근무자 2천7백여명이 갱에 들어가는것을 거부,이중 4백여명이 광업소앞 광장으로 몰려가 ▲어용노조퇴진 ▲임금격차해소 ▲학자금 1백%지급 ▲도급제폐지등 7개항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이에앞서 노조측은 8일하오 9시쯤 김재성위원장(44)명의로 실질임금보장·도급제폐지등 12개요구사항을 담은 유인물을 사택촌에 배포, 10일부터 작업을 거부키로 했었으나 광원들은 노조의 의사를 무시한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현지에는 권의태 석공부사장이 도착, 광원들을 설득하며 타협을 모색하고 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있다.
◇도계광업소=8일상오1시부터 연3일째 농성을 벌이고있는 광원 1천5백여명은 10일상오현재 임금인상등 9개항을 요구하며 광업소앞 도로변에서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광원중 2백여명은 8일하오2시15분쯤 영동선 흥전철도건널목과 38번 국도를 점거, 5시간20분동안 교통이 『불통됐다가 하오7시35분쯤 경찰에의해 해산됐다.
광원들은 하오9시쯤 광업소관리자아파트와 합숙소를 습격, 유리창 7O여장을 깼고 하오 9시40분쯤에는 도계3리1반에 있는 노조지부장 김진각씨 (44) 집에 몰려가 각목으로 가재도구를 모두 부쉈다.
한편 광원들은 9일밤 시위대열에서 시위를 선동하던 20대 청년3명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는데 이들은 서울의 민족문제연구소 직원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