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신계사 3월 말 낙성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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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출가자의 근본은 수행과 포교다. 이게 없으면 뿌리없는 꽃에 불과하다."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사진) 스님이 강조한 올해 종단 운영기조다. 지관 스님은 19일 서울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관(총무원 청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기조에 따른 금강산 신계사 복원, 간화선 대중화 등 주요 사업을 발표했다.

신계사는 1월 현재 대웅전.만세루.산신각.요사채 등 4개 동이 완공돼 3월 말 낙성식을 한다. 올해는 극락전.축성전.칠성각.종각.나한전.어실각.어실각문 등 7개 동을 지어 내년에 전각 복원을 마무리한다. 단청 문양은 남북한 학자들이 2월에 토론회를 열어 확정키로 했다. 또 북한 불교 문화재에 관한 남북학술세미나와 남북공동 발굴 조사도 각각 두 차례씩 하기로 했다. 수행 종풍을 진작하기 위해서는 상설행자교육원을 설립하고 재가불자들의 간화선 일상화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수도권 사찰들이 공동으로 수계 의식을 하는 등 포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과 중앙 종무행정의 일부를 지방교구에 이양하는 것도 주요사업이다.

이 밖에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 들어설 불교중앙박물관을 올해 안에 개관하며 충남 공주 마곡사 인근에 건립할 전통불교문화산업 지원센터도 가을께 기공할 예정이다. 해외 불사로는 3월에 착공할 스리랑카 조계종복지센터 건립이 대표적이다.

이헌익 문화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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