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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레터] 아이를 위한 나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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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추워졌지만, 대선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대선 주자의 부인들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부인 김정숙(63)여사는 어제 여기자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반 전 총장의 부인 유순택 여사도 12~13일 반 전 총장의 일정을 함께 소화했습니다. 내조 정치의 시작인 셈입니다.

 이왕 나선 김에 부인들이 오늘 전해진 몇가지 뉴스를 좀 더 눈여겨봤으면 합니다. 경남에선 학교 폭력을 신고한 초등생에게 경찰관이 “부모님한테 신고해요”라는 황당한 답변을 한 일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후속 조치가 있었을 리 만무하고, 이런 사실 자체를 숨기려 한 정황도 있습니다. 경찰력의 존재 의미를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도 난리가 났습니다. 실리콘 보형물이 모유와 섞여서 아기가 먹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입니다.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작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 마음이라는 게 ‘가능성이 작다’는 정도로는 안심이 안 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고는 하지만 되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형 보형물에 대한 사전 안정성 조사에서 당연히 들어갔어야 할 부분 아니냐고 말입니다.

 유한킴벌리는 아기 물티슈(그리핑거)를 회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준치 이상의 메탄올이 검출됐기 때문입니다. 부디 내조에 나선 대선주자의 부인이 이런 문제를 더 찬찬히 들여다보고, 엄마의 마음으로 대선주자에게 전달해줬으면 합니다. 아이를 위한 나라, 그것이 곧 미래를 위한 나라입니다.

김영훈 디지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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