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및 치료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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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바이러스의 정체를 구명하고도 그 변신술 때문에 특효의 백신을 만들 수 없는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각국 연구팀과 기업들의 노력은 치열하다.
AIDS 정복을 위한 선봉은 역시 미국국립보건원(NIH)과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이들 두 연구기관은 83년 세계 최초로 AIDS바이러스를 구명한 여세를 몰아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초 수준의 백신을 동물실험하는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
연구팀들은 이구동성으로 AIDS 백신의 개발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단언하면서도 5년 이내에 획기적인 효능을 가진 백신의 개발 전망은 어둡다고 덧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예방이나 완치는 못하더라도 치료에 준하는 효과를 가진 약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작년 9월 NIH는 아자이도 사이미딘 (AzT)이란 약제가 AIDS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해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AzT는 현재까지 5천명 이상의 AIDS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하고있으나 빈혈·골수 감소현상등의 부작용이 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말에는 AzT보다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치료효과가 더 좋은 디디옥시시티딘 (DDC)이 호프만 라 로슈사에 의해 특허출원됐다.
그러나 이 약제도 AIDS 바이러스의 증식만 억제할뿐 원인치료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연구자들은 백신의 전단계로 AIDS 바이러스단백질을 합성, 침팬지에 투여해서 항체물질을 얻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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