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또 호우|한강에 홍수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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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7·27물난리」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전에 3일밤부터 4일새벽 사이 서울을 비롯한 경기·충남북·강원·경배북부지방에 최고1백75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린가운데 강원일부지역에서 산사태로 교통이 통제되고 한강에 다시 홍수주의보가 내려 서울·중부지역수재민들이 대피준비를 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관계기사 7면>
중앙기상대는 4일 상오2시 서울·경기·충남북·강원· 경북북부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내리고 4일중 80∼1백50mm의 비가 더 오겠다고 예보했으며 한강홍수통제소는 4일상오10시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한강연안저지대주민및 각공사장에서의 안전대피와 주의를 할것』 을 당부했다.
통제소측은 『4일하오2시현재 한강인도교수위가 5·68m에 달했으며 하오5시쯤에는 6m내외가 될것으로 보여 주민들은 계속 주의보에 신경을 써달라』 고밝혔다.
이에따라 중앙재해대책본부는 4일상오 각시·도에 수해경보를 내려 『침수가 예상되는 저지대주민들이 피해를 보지않도록 상황에 따라 긴급대피시키라』고 지시했으며 서울시를 비롯한 각 시·도가 비상수방체제에 들어갔다.
4일하오1시까지 내린 강우량은 제천이 1백84mm로 가장 많고 양평이 1백67mm, 이천 1백38mm, 충주80mm, 보은 75mm, 영주 80mm, 원주 1백22mm, 서울은 62mm.
한편 경기내륙및 강원·충북지방에 내린 호우로 한강물이 불어나 팔당댐은 3일하오11시를 기해 수문 15개중 10개를 열어 초당 6천t씩의 물을 방류하다가 4일 상오9시 1만t으로 늘렸으며 서울참수교가 4일 상오2시 올들어 세번째로 물에 잠겼고 한강인도교 수위는 하오2시현재 5.68m를 기록하고 매시간 10∼15cm씩 불어나고 있다.
이날 상오 현재 비로 인한 피해는 강원도춘성군사면오월2리 국도일부가 산사태로 막혀 춘천∼화천간을 운행하는 차량들이 일방통행을 하고있으며 충북음성군감곡면오행리 오묘교가 물에 잠겨 서울∼충주간 교통이 통제되고있다.
한편 중앙기상대는 장마전선은 일단 사라졌으나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층이 불안정해 집중호우를 동반한 비가 계속되고있다고 밝히고 중국 산동반도와 서해를 거쳐 중부지방으로 연결된 비구름대때문에 우리나라는 5일까지 비가오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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