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헤비급 "천하유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라스베이가스(네바다주)=외신종합】 『핵탄두』 「마이크·타이슨」(21·미국)이 마침내 프로복싱 헤비급의 천하통일을 이룩했다.
WBC·WBA 헤비급 통합챔피언인 「타이슨」은 2일(한국시간) 라스베이가스 힐튼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IBF타이틀홀더 「토니·터커」(28)와의 타이틀매치 12회전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3대 기구 헤비급 타이틀을 석권했다.
이로써 「타이슨」은 지난 78년 「레온·스핑크스」가 「무하마드·알리」를 누르고 통합챔피언이 된 이래 9년만에 세계헤비급을 통일했다.
단신 「타이슨」(1m80cm)은 이날 받아치기에 능한 장신 「터커」(1m95cm)에게 간헐적 단발외에 별다른 편치를 성공시키지 못했으나 시종 몰아붙여 3명의 부심은 1백19-1백11, 1백18-l백13, 1백16-1백12로 「타이슨」의 일방적 우세로 판정했다.
이날 대전료로 「타이슨」이 2백50만달러(약 20억원), 「터커」가 1백10만달러(약8억8천만원)를 각각 받았다.
31전 전승(27KO)의 「타이슨」은 오는10월 WBA 1위에 올라있는 LA올림픽 슈퍼헤비급 금메달리스트 「타이렐·빅스」와 2차 방어전을 치를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