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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개헌협상 완료"|8인회담 어제 첫 모임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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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과 민주당은 31일밤 국회에서 8인정치회담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0일까지 개헌협상과 대통령선거법등 관련부수법안 협상을 완료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민정당의 권익현·윤길중·최영철·이한동의원과 민주당의 이중재·박용만·김동영·이룡희의원등 대표8명은 국회524호실에서 가진 이날 회담에서 의제를 「개헌안과 관련부수법안」으로 설정하고 개헌협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여 완전 매듭이 지어지는대로 대통령선거법등 관련법안을 다룬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부수법안에 대해 민주당의 박용만대표는 『우리당은 대통령 선거법과 국민투표법 및 중앙 선관위법등을 협상대상으로 꼽고 있으며 시간이 허용하면 국회의원선거법과 지방자치법까지도 다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측 대표들은 또 앞으로 회의는 매일 하오2시에 비공개로 열기로 하고 다만 2차회의는 양당개헌안등 협상자료준비를 위해 오는3일 열기로 했다.
또 회담은 민정당의 권익현, 민주당의 이중재대표가 교대로 주재키로 했으며 회담결과는 매일 회담직후 최영철·박용만대표가 발표키로 했다.
회담은 양당개헌안에서 차이가 나는 쟁점들을 추출,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협상을 진행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앞서 여야는 민정·민주·신민·국민당간의 연쇄접촉을 통해 8인정치회담 정상화방안을 논의했으나 신민·국민당이 국회헌특구성후 정치회담착수를 요구하면서 실력저지방침을 고수해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하오 8시30분쯤 4당총무회담에서 ▲오늘 7일 임시국회소집(14일까지) ▲1일 소집공고 ▲임시국회에서 4당이 참여하는 헌특구성 ▲8인정치회담과 별도로 민정당이 신민·국민당과 각각 4인정치회담을 구성한다는데 합의함으로써 신민·국민당이 실력저지방침을 철회했다.
이바람에 8인 정치회담은 당초 예정시간(하오3시)보다 6시간 늦은 하오9시10분에 열렸다.
이날 총무회담과정에서 신민·국민당은 민정당측에 8인정치회담을 1일 국회소집요구서 제출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구, 민정·민주당이 이를 거부했으나 8인 정치회담을 저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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