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기준 세계1위 미쓰비시도쿄UFJ "4년내 순익 5위권 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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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3~4년 안에 순익 기준으로 세계 5위권 은행으로 도약하겠다."

자산 기준으로 세계 1위인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의 구로야나기 노부오(畔柳信雄.사진)행장이 당찬 비전을 제시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아시아에 따르면 구로야나기 행장은 외형 경쟁에서 벗어나 서구식 수익모델로 전환하겠다는 영업 전략을 밝혔다. 그는 "나의 첫 임무는 소매금융 부문의 수익 개선"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소비자금융 등 소매금융의 비중이 높은 시티그룹 등 서구 은행의 수익 모델을 적극 배우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을 비롯한 일본의 대형 은행들은 마진이 낮은 기업대출이 전체 영업수익의 60%를 차지했고 소매금융 비중은 낮았다.

구로야나기 행장은 "세계 상위권 은행들은 모두 자국 시장의 소매금융 사업 부문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의 자산은 1조7400억달러로 세계 최대이지만 순익은 45억달러(2005년 추정치)로 시티그룹의 순익 170억달러(2004년)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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