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너리 색상 활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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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전문 기업 팬톤이 ‘올해의 컬러’를 ‘그리너리(Greenery)’로 선정하자 패션업계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흘러나왔다. 녹색 계열의 이 색상은 나무와 풀잎 등 자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패션 시장에서는 널리 사용되지 않아 다소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발표 이후 어느 때보다 패션산업 분야에서 그리너리 제품이 활발하게 출시될 전망이다.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그리너리를 활용한 마이클 코어스 원피스(왼쪽)와 노앙의 셔츠.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그리너리를 활용한 마이클 코어스 원피스.

여성이 그리너리 의상을 선택할 때는 함께 입는 옷 색상 선택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너리는 경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상이기 때문에 어두운 색상과 매치하면 어색해 보일 수 있다. 그리너리 치마를 입는다면 상의는 무늬 없는 하양 셔츠가 어울린다. 옷 전체가 그리너리 색상인 게 부담스럽다면 밝은 색상 바탕에 작은 그리너리 꽃 패턴이나 줄무늬가 들어간 의상을 선택할 수 있다.

상체 커 보이는 오버 핏 옷은 피해야

정장에 그리너리 브로치·넥타이
단정하고 차분한 느낌을 연출하고 싶다면 검정과 회색 등 무채색 의상에 그리너리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된다. 검정 정장 위에 그리너리 스카프를 걸치거나 브로치를 해 세련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그리너리를 활용한 노앙의 셔츠.

올해의 컬러로 선정된 그리너리를 활용한 노앙의 셔츠.

정장을 자주 입는 남성은 소매 끝이나 옷깃 부분에 그리너리 색상이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산뜻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무채색 정장에 그리너리 넥타이를 하면 된다. 주말에는 그리너리 색상의 얇은 니트 상의와 청바지를 함께 입어 보자. 이때 옷이 몸에 붙는 정도를 나타내는 ‘핏(Fit)’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그리너리는 밝고 눈에 띄는 색상이기 때문에 신체 사이즈보다 큰 오버 핏의 옷을 입을 경우 상체 부피가 커 보일 수 있다. 몸에 딱 달라붙는 타이트 핏도 피해야 한다. 강렬한 색이 신체 선을 강조해 자칫 과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슬림 핏이 적당하다. 얼굴 색상이 노랑 계열이라면 그리너리 중에서도 노랑과 빨강 색상이 섞인 것을 선택한다. 채도가 낮은 그리너리 의상을 잘못 입으면 피부가 어둡고 칙칙해 보일 수 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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