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성장 위해 케이블TV 인수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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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담회를 했다. [사진 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간담회를 했다. [사진 LG유플러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소비자가전전시회(CES)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6일(현지 시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AI가 빅데이터 기술과 발맞춰 큰 시장으로 형성되는 만큼 미래 신사업으로 키우겠다”며 “국내 홈 사물인터넷(IoT)과 인터넷TV(IPTV)에서 확실하게 1등을 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인공지능·빅 데이터 신사업 육성
LG전자와 협력해 실력 키울 것”

LG유플러스를 비롯한 SK와 KT등 이동통신 3사는 AI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AI 음성 비서 ‘누구’를 출시했다. 그는 “SK텔레콤와 같은 제품을 당장 출시하지는 않겠지만 AI 기술을 보유한 LG전자와의 협력하면 실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CES에서 AI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의 가능성을 많이 발견했지만 아직 인수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며 인수합병(M&A)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IPTV 성장을 위해선 국내 케이블TV 업체 인수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12월 미래창조과학부는 각 지역에 부여한 종합유선방송사(케이블TV)의 독점사업권을 폐지하는 유료방송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권 부회장은 “미래부가 추진한 대로 케이블TV 권역이 폐지되면 M&A가 가능해질 것 같다”면서 “M&A 여건이 조성된다면 가능성을 보겠다”고 말했다.

초고속 이동통신 네트워크와 자율주행 기술이 연결된 커넥티드카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커넥티드카 관련 기업 2곳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면서 “적절한 타이밍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업체들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CES 방문 목적 중 하나는 외국 기업들과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라며 “CES 현장에서 IoT와 빅데이터에 상당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관계자를 만나 IoT사업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CES가 끝나는 8일(현지 시각)에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로 이동해 애플과 시스코 관계자도 만난다.

라스베이거스=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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