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전남(4) 단 하나의 메뉴로 이름을 높이다, 송현불고기

중앙일보

입력

태풍을 딛고 일어서다

한국국토정보공사 나주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1982년에 시작해서 35년이 가까워지는 '송현불고기'는 2012년 여름, 태풍에 가게가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바로 옆에 새로 지어 다시 시작했는데, SBS의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1등을 한 이후로 손님이 더 늘었다. 이미 소문이 날 대로 난 터였지만 불이 붙었다고나 할까. 상호는 자리하고 있는 곳이 한때 송현동이어서 '송현불고기'가 되었다.

오묘한 양념의 비밀

'송현불고기'의 메뉴는 오로지 불고기 하나로, 무엇보다도 양념에 두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하나는 춘장의 역할인데, 100인분 정도에 새끼손가락 한 마디쯤, 아주 적은 양이 들어가서 나름의 맛을 낸다. 다른 하나는 나주 배로 단맛을 보강한다는 것이다. 갈아서 넣으면 텁텁해지기 때문에 일일이 썰어서 넣은 후 나중에 걸러낸다. 다른 재료들의 비율은 비밀이다.

연탄불의 향과 맛

'송현불고기'의 불고기는 모두 화덕에서 연탄불에 직접 굽는다. 연탄은 하루에 세 번 갈며, 화덕의개수가 있다 보니 총 24장이 쓰인다. 1인분이 구워져 나오는 시간은 약 5분으로 한 접시에 1인분씩 구워서 낸다. 그러다보니 식은 고기를 먹을 일이 없을 뿐더러, 불향이 좋아서 먹는 내내 질리지도 않는다.

불고기 맛을 돋워주는 장치들

불고기를 먹을 때 가장 많이 찾게 되는 상추와 마늘, 고추는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양껏 더 가져다 먹으면 된다. 그리고 다양한 밑반찬은 간이 세지 않아서 불고기 맛을 해치지 않는다. 김치의 경우는 직접 재배한 배추와 고추로 담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특별히 야외용(캠핑용) 두툼한 양념육도 따로 판매한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