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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대 강의도 누군가 대리출석"

중앙일보

입력

이화여대 본관.

이화여대 본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61ㆍ구속)의 딸 정유라(21)가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딸 수 있도록 대리출석을 해준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조선일보가 9일 보도했다. 그동안 정씨에 대한 학사비리는 대리시험 의혹에 집중돼있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1학기 류철균(51ㆍ구속) 교수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수강했다. 당시 정씨는 해외체류 중이었는데, 특검팀이 파악한 결과 정씨는 수도권에서 강의를 접속했다. 정씨가 다른 사람에게 ID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대리출석을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또 정씨가 이대에서 2015년부터 수강한 8개 과목에서 단 한 번도 출석하지 않고 학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특검팀은 이를 근거로 이대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정씨를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덴마크에서 구금돼있는 정씨는 6일부터 "귀국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바꾼 상태다. 특검 관계자는 “덴마크 사법 당국에 ‘정씨의 빠른 송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덴마크 검찰은 정씨에 대한 조사를 거쳐 이번달 한국 송환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무하마드 아산 코펜하겐 검찰청 차장검사는 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검찰이 보내온 범죄인 인도청구서 내용을 검토한 뒤 질문 목록을 정해 올보르(정씨가 체포된 곳) 현지 경찰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올보르 경찰이 이를 가지고 정씨를 직접 만나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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