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명예총재 전대통령 추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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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은 오는25일 서울 가락동 당중앙정치연수원에서 중앙위운영위를 소집, 노태우총재권한대행을 총재로 선출한다.
민정당의 노태우총재권한대행은 18일낮 기자들과 만나 군소야당의 입장, 혁신정당의 육성등을 고려해 중선거구제의 채택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대행은 현행 1구2인제의 국회의원선거제도가 유신잔재라는 비난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인구비례도 고려해주는 선에서 중선거구제로 변형시켜도 될것』이라고 말해 중선거구제의 선호를 시사했다.
노대행은 국회의원선거제도와 관련, 『우리당의 입장에서 보면 소선거제도가 다수의석을 확보하는데는 낫지만 소수의견을 반영하고 중시해야한다는 야당측의 주장을 생각한다면 군소정당의 견해도 선거제도개정방안에 반영하는것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하고『민주사회에서는 계층간의 욕구가 다양하므로 이를 흡수하는 노력을 해야하며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할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행은『우리사회에서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목소리가 많고 커지는 현상인데 사회민주당이 이같은 목소리를 정치적인 면에서 실질적으로 수용하지 못하고있는게 현실이 아니냐』 고 지적, 『현실이 그렇다면 그들의 의견을 국정에 반영할 다른 방법과 여건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혁신정당의 육성을 위해 중선거제도의 채택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민정당은 현재 국회의원선거제도와 관련, ▲소선거제도 ▲현행1구2인제의개선 ▲1구1∼4인제의 변형된 중선거구제등 여러제도를 검토하고 있는데 노대행은 이중 1구1∼4인제의 중선거구제의 채택을 깊이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노대행은 또 『여야개헌협상은 오는 8월말까지 이루어지면 될것』이라고 말하고 『민주국가에서 선거직전에 선거연령을 낮추자는것은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해 민주당측의 선거연령 18세인하 주장을 정면으로 반대했다.
그는 『18세면 고등학교재학생인 우리현실을 고려할때 선거연령의 18세인하가 합당한가』 고 반문했다.
그는『김영삼민주당총재와의 회담을 하루빨리 이루기위해 접촉하고 있으나 민주당쪽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탓인지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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