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야기 맛이야기] 전남(1) 계절이 차려지는 집, 한솔회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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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절 따라 달라지는 생선들

한국국토정보공사 고흥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한솔회마트'는 이른 바 계절횟집이다. 철따라 달라지는 바다 모습이 상차림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그렇게 달라지는 활어를 매일 받아서 수족관에 보관하는데, 한자리에서 19년을 이어오는 동안 신선함을 어겨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리고 모든 음식을 주인장 내외가 도맡아 하고 있으며, 특히 바깥 주인장의 ‘칼맛’은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날의 제왕 참장어

'한솔회마트' 바깥주인장의 칼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메뉴는 참장어샤브샤브이다. 살 속에 뼈가 있어서, 그 뼈가 씹히지 않도록 칼집을 잘 넣어주는 솜씨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장어는 5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딱 석 달 정도만 나온다. 그 시기를 지나간 장어는 뼈가 억세서 맛이 없기도 할 뿐더러 아예 먼 바다로 나가버려서 잡히지도 않는다.

애주가들의 인기만점 메뉴, 대구탕

대구는 대표적인 흰살생선으로 원래도 비린 맛이 거의 없지만, '한솔회마트'의 대구탕은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참으로 일품이다. 그리고 대구 살이 어찌나 실한지, 먹어도 먹어도 살이 나오는 요술뚝배기라는 평이 있을 정도다. 무엇보다도 '한솔회마트'의 대구탕은 속을 풀려는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아주 높다.

해안로를 따라 가다 한솔회마트로

'한솔회마트'가 위치한 고흥은 그 이름도 유명한 나로호가 발사되었던 곳으로 현재 나로호우주센터가 있다. 그리고 고흥금산에 가면 다도해 절경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삼면이 바다인 지리적인 특성상 해안로를 따라가다 보면 구경할 만한 것들이 참 많이 나타난다. 한 바퀴 돌고 나서 '한솔회마트'에 들르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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