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돈으로 집회 운영?' 박사모, 하태경 의원에 집단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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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사모 카페 캡처

사진=박사모 카페 캡처

박근혜 대통령 지지 모임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개혁보수신당(가칭) 하태경 의원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진행한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박사모 카페를 통해 "하태경 의원을 상대로 집단 소송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탄기국 대변인을 맡은 박사모 정광용 중앙회장은 "순수 회원과 시민의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자금을 마치 최 씨의 돈인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하 의원을 법적으로 강력히 조치할 것"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이어 탄기국 주요인사 및 후원자와 행사참여자들 명의로 1인당 배상액 1만원~100만원에 해당하는 민사 소송도 함께 진행한다고 밝혔다.

탄기국이 집단 소송을 예고하자 이날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방송에서 최순실의 부활프로젝트에 맞불집회가 이용당할 소지가 있다고 했더니 박사모가 소송을 걸겠다고 한다. 하태경 죽이기 마녀사냥에 나섰다"며 "저는 탄핵맞불집회 참석자들이 최순실 돈을 받고 나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탄기국은 예정대로 집단 소송을 위해 준비 중이다. 4일부터는 집단 소송 참가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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