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8000원에 다가구 주택도 아파트처럼 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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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단독·다가구 주택을 관리해주는 이색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은평구는 3일 “단독·다가구 주택 주민이 주택 당 월 8000원을 내면 수도꼭지 등 소모품 교체·수리부터 안전 점검까지 해주는 ‘무엇이든 홈케어’ 서비스 시행 가구 수가 시행 1년여 만에 765가구(2일 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은평구, 건설·설비 협동조합 손잡고
계단 청소, 안전 점검 서비스 등 제공
1년만에 765가구 가입하는 등 인기

은평구는 구내 건설·청소·설비·인테리어업체 총 5곳으로 이뤄진 협동조합과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서비스 신청 주민이 월 8000원(재료비 별도)을 내면 양변기 보수나 휴지걸이 교체, 경첩 교체 등 다양한 주택 손보기 작업을 대행해 준다. 보일러 작동 여부 검사나 가스 누출 점검 같은 안전점검도 연 6회씩 해준다. 다가구 주택의 주차장이나 계단 같은 공용 공간 청소, 엘리베이터 안전 점검, 전기 안전 관리 같은 분야도 협동조합 측과 협의를 거쳐 서비스해준다. 이 경우엔 추가 비용이 든다.

은평구가 이런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서울시내 다른 자치구보다 유독 단독·다가구 거주 비율이 높아서다. 이재석 은평구 두꺼비주거재생팀장은 “우리 구 주민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28%가량이고 나머지는 주로 단독이나 다가구 주택에 산다”며 “단독·다가구 주택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려면 상대적으로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이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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