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연예인 홍보대사, 모델료 안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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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공공기관의 연예인 홍보대사가 앞으로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된다. 기획재정부는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예산 및 기금 운용계획 집행지침'을 각 부처에 통보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은 유명 연예인을 홍보 대사로 기용해 고액의 모델료를 지급해 논란이 됐다.

2014년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등 71곳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그 해 9월 기준 각 기관이 과거 10년간 홍보대사에 지급한 모델료는 70억3380만원에 달했다.

기재부도 산하기관인 복권위원회 홍보를 위해 가수 이승기씨에게 1년간 5억7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2014년까지 홍보대사 4명에게 11억7700만원을 지불했다.

이번 집행지침에는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따른 내용도 담겼다. 기재부는 올해부터 각 정부 부처 업무추진비를 예산안 대비 5% 절감해 집행토록 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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