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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부 "후기리그 뛸수 없다"|협 졸업전 프로선수 등록 인정못해|대우 신청움직임에 유권해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전 월드컵대표 김종부(22)는 프로축구 후기리그에 뒬 수 없게 됐다.
축구협회는 학생선수가 졸업이전엔 프로팀으로 선수등록을 할 수 없다고 30일 대우팀의 의사표시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렸다.
따라서 9월 졸업예정인 김종부가 후기리그에 뛰려면 7월등록기간중에 고려대를 자퇴하여 학생신분을 포기하는 길 뿐이다.
김종부는 내년 2월등록은 가능하나 대우팀으로 가게될지는 의문이다.
지난달 28일 프로축구위 이 사회에서 의결된 88년 프로신인선수 선발지침은 각 구단이 임의로 선수선발을 못하게 하고 고교기준 연고지역출신 선수를 뽑든지 드래프트에 의해 공동관리지역(서울·호남)출신 선수 또는 지명되지 않은 다른 연고지역 선수를 선발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서울중동고 출신인 김종부는 드래프트의 대상이 되며 이 경우 올해 최하위팀이 김종부선발에 우선권을 갖게되므로 현재 선두를 달리고있는 대우가 김종부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86년3월 현대팀과 입단가계약→일방적인 파기→12월 대우팀 입단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스카우트파동속에 휩쓸린 김종부는 1일 현재 대우팀의 설악산 훈련에 참가중이다.
대우측은 『86년4월 고대에서 김종부의 등록을 취소, 현재는 선수가 아니므로 취업형태로 대우입단이 가능하므로 선수로 뛸수있다』고 주장하고 『축구협회가 끝네 등록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후기리그에 출전포기도 고려하고 있다』고 엄포를 놓고있다.
한편 현대는 『대우가 김종부의 등록신청을 한다면 우리도 선수등록카드를 축구협회에 내겠다』고 밝히고 『스카우트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인정한다면 제2, 제3의 「김종부파동」을 자초하는 짓』이라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그러나 대우와 현대가 선수를 살리기 위해 이달안에 극적인 타협을 이룬다면 후기리그부터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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